우리은행이 전 직원 급여 5% 반납과 신입직원 급여 20% 삭감 여부를 두고 금융노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의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 저지 및 자율교섭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일 오후2시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지부 전체 상임간부가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 중단과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또 이날부터 금융노조 및 전체 지부는 은행연합회 1층 로비 및 각 지부 본점 로비를 점거, 철야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이와 함께 개별은행(기관) 사측이 지부에 교섭을 요구할 경우 지부는 교섭권 없음을 이유로 지부 노사간 개별 교섭에 응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사측이 금융노조와 교섭을 원할 경우 금융노조는 개별 은행 사측과 대각선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반납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임금삭감이 금융위기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