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유가상승에 러시아펀드 '반짝'

입력 2009-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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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지수를 비롯한 주요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펀드는 3주만에 상승반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증시 급락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가장 작은 오름폭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2.62%의 성과를 기록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언한데다 소비와 주택관련 경제지표들이 나아져 미국 증시는 한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주초 일본증시는 미 정부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종료(8월24일)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및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과 중국 증시 상승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호전된데다 도요타가 내년에는 흑자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5.4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속 가격이 상승랠리를 펼치고 몬순기간에 비가 내리면서 농업 작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도증시는 주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주중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바르티에어텔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통사인 MTN그룹의 지분 인수를 앞두게 됐다는 소식도 증시상승을 거들었다.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0.10% 상승에 그쳤다. 8월 신규대출 증가 전망이 나오고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의 실적 호전 소식에 중국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원자바오 총리와 건설은행장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한데다 대출위험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말들어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에서 2009년과 2010년 1분기 중국경제성장률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증시는 다시금 상승했지만 낙폭을 줄이는데 불과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7.2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유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러시아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주말들어 러시아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이 지난 분기 환손실 등으로 순익이 급감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브라질 증시는 유럽 및 미국 증시의 상승소식과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말들어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름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치면서 브라질주식펀드는 주간 1.29%의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43개 해외주식펀드 중 32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특히 이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인도주식펀드도 증시상승에 힘입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투자펀드들은 상승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나면서 주간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주간 8.5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각각 7.39%, 7.39%의 수익률로 뒤따랐다.

‘우리중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C-e’,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등은 각각 -0.74%, -0.71%를 기록, 주간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자료: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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