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은 전일까지 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매수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과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적 개선의 원인은 원료인 유연탄 가격의 하락 안정과 시멘트 가격의 상승 게다가 정부의 SOC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3월부터 톤당 평균 5만90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인상 후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강했던 것이 현실이지만 향후 시멘트사의 공멸 우려에 따른 경쟁 완화가 지속되면서 현 수준의 가격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호주산 유연탄의 경우 톤당 170달러까지 급등했었지만 최근 톤당 60~8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3·4분기부터는 80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요 측면에선 시멘트 수요의 40% 내외를 차지하는 주택부문이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라 주택건설이 부진해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정부 재정 집행 확대에 따라 토목부문 시멘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부문 시멘트 수요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건설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 부진으로 하반기 출하량 감소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세아시멘트의 지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전년동기대비 180% 급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107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자산가치 측면에서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다.
올 BPS(주당순자산가치)가 13만45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 58000원임을 감안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3배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아세아시멘트의 시가총액이 2700억. OCI 보유 주식 45만주 가격만 고려해도 1174억원(지난 8월25일 기준)이다. 이 외에 아세아제지. 아세아산업개발, 경주월드, 중부레미콘 등을 보유한 아세아 그룹의 사업지수회사로 시장성있는 지분법 적용주식 및 자기주식 규모도 1000억원이 넘고, 토지 및 건물도 2000억 이상이다.
강승민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 본사 건물의 경우 연 임대수익만 100억에 달하고 있다”며 “장부가액은 1000억 정도지만 실질적으론 1500억 이상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풍부한 자산과 더불어 차입금도 거의 없어 향후 원활한 현금흐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본공장인 제천을 포함한 전 분공장을 대상으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ISO 14001을 취득했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장은 어렵지만 클레이맥스가 특허권을 가진 활성황토시멘트의 경우 향후 아세아시멘트의 실용신안권이 통과되면 시멘트 업종 내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한발 짝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달 8월 말에 나올 황토시멘트 관련 특허출원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