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르면서 13개월만에 161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8%(31.24p) 급등한 1612.22를 기록해 지난해 7월31일 장중 기록한 1600.15를 넘어서서 161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주택시장 지표 호전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각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들어 최고치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단숨에 1600선을 넘어서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순매수세에 동참하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1600선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 유지와 개인의 순매수세 합류로 상승폭을 키워 1610선에 안착했다.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46억원, 449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은 2635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288억원, 2619억원씩 매물이 나오면서 총 290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폭 하락한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음식료업,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7% 이상 급등했고 증권과 의약품도 4~5%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금융업, 운수장비, 제조업, 운수창고, 화학, 은행, 서비스업도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1% 내외로 떨어진 LG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신세계와 가격변동이 없었던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상위 20위권내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LG화학, 하이닉스, 우리금융이 3~4% 급등했고 LG전자, KB금융, 현대중공업, LG가 2%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4% 강세를 보이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이 작성했다.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의 급격한 확산에 녹십자와 알앤엘바이오, 녹십자홀딩스, 중외제약, 한독약품, 종근당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수가 1610선을 탈환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내림세를 보인 유화증권을 제외한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대우와 HMC투자, 현대, 동양종금, 우리투자, 골든브릿지, SK, 삼성, 키움증권 등이 5~9%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19개를 더한 4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