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용산구,중구,동작구 등에서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청약경쟁을 보였던 재개발 아파트의 일반 분양권 역시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청약 당시 높은 경쟁률 만큼 웃돈(프리미엄)도 수천만원에 달하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청약 당시 3.3㎡ 당 분양가가 주로 1500~1600만원으로 이중 일부는 1800~1900만원까지 달하는 등 분양가가 비쌌다.
82㎡형 로열층인 14층의 경우 웃돈 5000만원이 붙어있다. 저층은 3000만~4000만원이 더해진다.
이 지역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이 끝나자 마자 초기엔 거래가 왕성할 당시엔 웃돈이 4500만원 수준이었다가 지금은 500만~700만원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신당동 재개발 지역에서 지난 5월 분양된 삼성물산의 '래미안신당2차'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현재 79㎡형 로열층인 15층 분양권은 분양가 3억7000만원에 웃돈 5100만원이 더해져 4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저층인 4층은 분양가 3억6000에 웃돈 4500만원이 붙어 4억500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이보다 높은 8층은 분양가 3억6800에 5500만원이 더해진 4억2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가철에 잠깐 주춤하다가 현재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편이라고 현지 중개업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서 첫 분양된 동부건설의 '흑석센트레빌'도 열띤 청약경쟁률 만큼이나 웃돈도 높다. 109㎡, 132㎡형 모두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에서 분양한 '효창파크푸르지오'는 이미 웃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서 분양권을 내놓는 매도자가 없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79㎡형의 경우 웃돈 7000만~8000만원, 심지어 9000만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매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 지역 D공인중개업 관계자는 "간간이 매수 문의는 있지만 팔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 대기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보유자들 대부분이 계속 갖고 있다가 입주 시기에 맞춰 분양권을 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좋고 웃돈도 높아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무한대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