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층이 주로 찾는 피임약, 비만약의 인지도 1위는 '제니칼'과 '마이보라'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여성소비자들은 주로 친구나 지인 등을 통해 이들 제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의약ㆍ헬스 전문 마케팅회사인 파맥스오길비헬스월드가 지난 4, 5, 6월 3차례에 걸쳐 각각 성인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알고 있는 비만약, 피임약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개월 조사 평균치를 산정한 결과, 경구용 피임약의 경우 한국쉐링의 ‘마이보라’가 37.6%의 인지도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쉐링의 ‘미니보라’(20%)ㆍ‘다이안느’(17.3%), 한국오가논의 ‘머시론’(1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일반의약품에 대한 인지도는 한국쉐링의 ‘야스민’(4%), 바이엘코리아 ‘야즈’(1%) 등 전문의약품 보다 높았다.
또 전체응답자 중 약 20% 이상이 최근 1년이내 경구피임제 사용경험이 있었고 복용이유는 여행, 스포츠 등으로 인한 생리주기 조절 목적이 평균 13%로 피임목적(9%)보다 높았다.
비만약의 경우 한국로슈의 ‘제니칼’이 2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휴온스 ‘살사라진’(15%), 한국애보트 ‘리덕틸’(14.3%), 한미약품 ‘슬리머’(1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비만약에 대한 브랜드 인지수준은 리덕틸을 제외한 인지자 중 과반수가 단순히 브랜드명만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리덕틸의 경우에는 제품의 간단한 특징정도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인지 경로에 대한 조사에서는 피임약 인지도 1위 제품인 ‘마이보라’의 경우 여성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잡지(40%)와 친구 및 지인(29%) 등이 주인지 경로였으며 신문(10%), 인터넷(20%)보다 약사에 의한 인지율(2,3차 조사평균 31.5%)이 더 높았다.
반면 비만약 인지도 1위인 ‘제니칼’의 경우 주인지 경로는 친구 및 지인(53.3%)에 이어 인터넷(38.3%)을 통해 제품을 인지한 경우가 의사ㆍ간호사 등 의료인(20.3%)을 통한 것 보다 많았다.
그러나 비만치료제 향후 사용 의향자들 중 과반수(54%)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의사가 권하는 제품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만약의 경우 대부분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어서 광고보다는 입소문과 의사의 선택이 실제 인지도뿐 아니라 매출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피임약의 경우 일반의약품이 더 선호되는 이유는 개인 사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많아 의사를 통한 상담보다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제품을 사전에 인식하고 구매하는 행태가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