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수확된 쌀 가격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비축미 10만톤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수확량에 대해서는 지난해(40톤)보다 다소 적은 37톤을 매입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2008년산 쌀 과잉물량 10만톤 매입 방안 및 2009년산 공공비축제 시행계획'을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지난해 수확미를 추가 매입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기록적인 대풍작으로 인해 시장에 잉여물량이 넘쳐 올 들어 산지 쌀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2008년 수확기 대비 3월에는 0.3%가 내렸고, 6월 3.3% 하락에 이어 8월에는 6.0%가 떨어졌다.
매입대상은 농업인 및 지역농협이 가지고 있는 2008년산이며, 매입은 농협중앙회가 농협중앙회 자금을 활용하고, 매입 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부분을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매입가격은 시장가격으로 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입하며, 매입 시기는 오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이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 수확기의 공공비축 분량을 37만톤으로 결정하고 내달 21일부터 12월 말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정부의 연도별 매입분량을 보면 2005년 58만톤, 2006년 50톤, 2007년 42톤, 2008년 40톤으로 매년 점차 감소세를 보여왔다.
매입가격은 금년도 수확기(10~12월)의 산지 가격으로 하되 포대벼 기준 4만9020원(40kg,1등급 기준)을 우선 지급하고, 산지쌀값 조사(통계청)결과에 따라 내년 1월에 정산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잉여물량 중 10만 톤을 매입함에 따라 쌀 가격의 하락 추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올 가을 수확기 쌀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