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한 LNG 인수기지 건설부지가 제주시 애월항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21일 도내에 건설하도록 된 LNG 인수기지 부지를 놓고 사업시행기관인 한국가스공사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가스공사는 애월항에 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를 설치되는 등 인수기지가 2015년까지 완료되면, 이듬해에는 3만6000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가스공사는 당초 'LNG 인수기지 입지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공사비와 사업기간, 개발절차 등 입지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제주외항을 적지로 검토했었다.
그러나 제주외항은 주민들의 반대가 우려되는데 반해 애월항은 주민들이 LNG 인수기지 건설을 적극 희망하자 도당국이 항만개발과 안전성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조건으로 애월항을 기지 건설부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에 따른 총사업비 2193억원 가운데 신규 방파제 및 방파호안 등의 항만개발비 1028억원은 제주도가 국비를 확보해 부담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에 주민설명회와 함께 애월항 기본계획 변경에 나서고, 내년에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해 국비 확보를 추진한 뒤 어업 피해보상과 항만개발 시행, LNG 인수기지 인·허가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