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러시아 핵무기 공격 기준 완화하자 0.45%↓

입력 2024-11-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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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째 약세

▲스톡스유럽600지수 19일(현지시간) 종가 500.60. 출처 마켓워치
▲스톡스유럽600지수 19일(현지시간) 종가 500.60.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무기 공격 기준을 낮추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3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0.45%) 내린 500.60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8.88포인트(0.67%) 하락한 1만9060.3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0.30포인트(0.13%) 떨어진 8,099.0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8.59포인트(0.67%) 내린 7,229.64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의 벤치마크 지수인 WIG20는 3% 하락하며 유럽 지역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는 이날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핵 비(非)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꿨다. 미국이 자국산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맞대응을 한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금,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고, 유럽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이날 21.40까지 치솟으며 이달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자동차와 럭셔리업종 지수가 1.1% 이상 떨어졌다. 또 러시아 내 외국계 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큰 오스트리아계 라이파이젠은행을 비롯해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은행 등 러시에 동향에 민감한 이들 종목으로 인해 은행업종지수는 1.4%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무역 관세가 유로존 성장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국 상품에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의 수입 상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2027년 매출 목표를 200억 유로로 발표한 뒤 3.8% 올랐다.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 주가는 1.9% 하락했다. 네슬레는 2027년까지 비용을 28억 달러 절감하고, 물과 프리미엄 음료 사업을 독립된 글로벌 사업부로 분할할 예정이다.

프랑스 공항 운영사인 에어로포르드파리는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3.4% 상승했다.

스페인 카이사뱅크는 2025~2027년 전략 계획을 발표한 후 5.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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