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제주 최대 규모 하수처리장 개량 공사 진행… “수처리 강자 입증”

입력 2024-1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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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공하수처리장현장 전경. (자료제공=금호건설)
▲제주공공하수처리장현장 전경. (자료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은 제주에서 자체 개발한 수처리 기술을 통해 기존 공공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시설용량까지 증대하는 고난도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제주도 하수처리장 8개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전체 하수처리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한다. 금호건설은 최근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생활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 톤(t)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전면 개량·증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현재 공정률은 20%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하수처리장을 무중단으로 운영해야 해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에서 하수처리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9만 톤가량 증설을 완료해야 한다.

금호건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13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같은 부지에서 무중단으로 증설된 경우는 없었다”며 “생활하수 증가로 하수처리장 증설을 검토 중인 전국 지자체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개량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이 적용된다. 악취 저감과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함께 수돗물에 대한 수질 향상,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신 정수처리 기술을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막(膜) 여과 기술이 꼽힌다.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을 활용해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금호건설은 막 여과 기술을 적용해 조천정수장을 막 여과 정수장으로 개선하는 공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조천정수장은 하루에 3만7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6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2월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천정수장에 앞서 지난해 2만3000톤 규모의 애월정수장의 막여과 기술 개량 공사도 완료한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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