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승자에 바리스타 최재영 씨 선정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인 1인 연간 커피 소비량(367잔), 훈민정음과 함께 한국을 빛낸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믹스커피, 전국 10만여 곳에 이르는 커피 음료점. 한국인들의 커피사랑은 전세계에서도 유별난 수준이다. 실제 17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서 열린 ‘2024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선 현장에 모인 커피 애호가들로 그 뜨거운 관심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결선에서는 지난달 예선을 거쳐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 총 8명(△임미선 △고은미 △김명준 △최재영 △엄폴 △김가은 △신정주 △진명기)의 바리스타들이 자신만의 커피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결선 대회는 이틀 간 진행됐는데 전날 아메리카노에 이어 이날은 창작메뉴 경연이 이어졌다. 카누는 올해 처음 열린 대회를 위해 특별한 원두를 제공했고, 참가자들은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음료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각자 메뉴의 의미를 소개하고,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커피를 시연하는 동안 참가자들이 직접 선정한 음악도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이번에 개최된 2024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동서식품이 카누 원두커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커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경연 대회다. 이 대회에는 전문 바리스타 뿐 아니라 커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틀 간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우승은 이날 창작 메뉴로 ‘콜롬비아 게이샤 워시드’를 활용한 음료를 선보인 바리스타 최재영 씨가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그가 선보인 음료는 게이샤 커피와 사과시럽, 쌀우유, 귀리유 등으로 제조됐다. 에스프레소를 칠링(차갑게 식히는 행위)한 후 사과즙과 슈가시럽을 섞은 사과시럽과 쌀우유, 귀리유를 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음료는 망고스틴, 누가캔디의 향을 느낄 수 있고, 부드럽고 실키한 질감이 특징이다. 그는 “친숙한 재료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재영 바리스타는 대회 우승 직후 "예상치 못한 결과라 놀랍고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바리스타는 커피 한 잔으로 소소한 일상에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카누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현장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카누 대표 원두를 눈으로 보고, 원두를 직접 추출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크리미 버건디’ 원두를 선택해 추출한 배진주(27) 씨는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는데, 바리스타 경연도 보고 다양한 커피도 직접 내려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면서 “대회에서 소개된 커피도 꼭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