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지’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선출

입력 2024-11-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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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포럼, 의협 비대위에 “다양한 직역 구심점 마련해달라” 요청

▲13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왼쪽)이 비대위원장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왼쪽)이 비대위원장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대 의대 교수)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탄핵 이후 의협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위원장 선거에는 박 부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이 출마했다.

이어 투표 결과 박 부회장은 투표 참여 233표 중 123표를 얻어 비대위원장에 당선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대표 72명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은바 있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박 부회장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선 후 소감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위원장의 독단”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 위원들의 합의에 기초해 비대위의 입장과 행동을 결정하겠다. 그간 소외돼왔던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의 대화 조건도 제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놨다”면서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정부는 먼저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주수호 의협 전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의료포럼은 의협 비대위가 전공의·의대생·개원의·의대교수 등 다양한 직역의 구심점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래의료포럼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비대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분오열된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며 “현재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의료계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우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비대위의 임기는 1달 남짓으로 예상된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보궐선거는 60일 이내 실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의협 대의원회는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회장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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