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첫 수능 수험생 52만명, ‘N수생’ 21년 만에 최다…변별력 ‘관건’

입력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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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열린 장행식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교정을 나서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열린 장행식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교정을 나서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전국 1282곳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수능은 21년 만에 가장 많은 재수생 등 'N수생'이 지원했다. 여기에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킬러문항 배제 등 다양한 변수가 대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이다. 전체 수험생 대비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낮아졌지만, 졸업생 수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 이후 치러지는 첫 시험으로 응시 졸업생 규모가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킬러문항 배제 원칙 첫 해였던 지난해 수능은 전 영역 만점자가 1명에 불과해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 수준에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작년처럼 '불수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부터 늘어나는 무전공 선발도 주요 변수다. 전공자율선택제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2만8000여 명이 늘어 총 3만7935명을 선발한다. 정시 지원 문을 넓혀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에서는 수험생들이 미적분이나 기하 대신 확률과통계 또는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변화도 있다. 다만 많은 대학이 정시 전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돼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태블릿피시(PC), 블루투스 이어폰 등 모든 전자 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장에 갖고 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을 응시할 때도 응시 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수험생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 문제지를 과목 순서에 맞게 한 부만 책상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제1선택과목 시간에 제2선택과목 문제지를 책상에 올려놓거나 푸는 경우, 선택한 두 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책상에 올려두거나 푸는 경우 모두 부정행위다.

지난해 수능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부정행위인 ‘종료령 후 답안 작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놓고 답안지는 오른쪽에, 문제지는 왼쪽에 놓은 후 손을 책상 아래로 내려야 한다.

한편, 18일까지 수능 관련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통지는 다음달 6일 이뤄진다. 더 자세한 유의사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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