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승진… 경영 보폭 넓히고 승계 속도

입력 2024-11-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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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LX MDI, LX벤처스 3개 사 인사
미래 성장과 변화 준비에 방점
LX MDI, 그룹 내 위상과 역할 커져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사진> LX MDI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구 사장의 경영 보폭이 확대되고 경영권 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X홀딩스와 LX MDI, LX벤처스 등 3개 사는 13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대표이사(부사장)와 서동현 대표이사(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가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구형모 사장은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MI(Market Intelligence), ITㆍ업무 인프라 혁신 및 인재 육성 등 그룹 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없이 수행했다. 또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ㆍ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해왔다. 더불어 미래 사업가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ㆍ운영함으로써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구 사장은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

이번 인사로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 배경으로 LX MDI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그룹 전반에서 리스크 해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및 미래 성장 기반 확보가 지속 강조되고 있다.

구 사장은 그룹 전반에 깊은 이해를 다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향후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M&A, 경영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ㆍ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임을 감안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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