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능선 넘어 속도 내는 강남 3구 재건축…시세도 ‘훈풍’

입력 2024-11-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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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써밋 187’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개포 써밋 187’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일대 재건축 사업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신축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역 아파트 단지들이 주요 사업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시세도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도곡동 개포주공6·7단지 통합 재건축의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이들 단지는 용적률 299.98%를 적용해 최고 35층, 2698가구 규모로 재건축 된다. 강남구는 이달 15일 해당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

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 6·7단지는 개포 주공아파트 1~8단지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이번에 재건축 '7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넘어가면서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입주를 마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2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3단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4단지) 등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개포주공 5단지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개포써밋 187'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강남구는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의 사업시행계획도 인가했다. 1986년 준공된 이 단지는 용적률 310.25%를 적용해 최고 28층, 154가구(임대 18가구) 규모로 재건축 된다. 2025년 상반기 중 이주와 철거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로 확정됐다.

송파구는 '올림픽 3대장'(올림픽훼밀리타운, 올림픽선수기자촌, 아시아선수촌) 중 하나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1988년 입주한 이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최고 26층, 62개 동, 6620가구(공공임대 790가구)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강남구 수서역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재정비안을 발표하면서 종상향을 통해 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서역 일대는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가 지나가며 고도 제한이 걸려 있었으나, 높이 제한도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강남권역 일대 재건축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세도 오름세다. 개포주공 6단지 전용면적 60㎡은 올해 10월 25억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6개월 전 동일 평형이 19억90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5억1000만 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전용 53㎡은 올해 9월 23억2000만 원에 최고가 손바뀜 돼, 7개월 전(18억6000만 원) 대비 4억6000만 원이 뛰었다. 올림픽훼밀리 전용 84㎡ A는 올해 5월 16억9700만 원에 팔렸으나, 5개월 후 19억 원에 매매됐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강남 3구는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적은 지역이어서 매수 수요가 많다"며 "또 강북은 재건축 분담금 부담 등이 매수에 영향을 주지만,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담이 덜한 수요층이 구매에 나서는 특성도 있다. 때문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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