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반도체,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 본격 적용…“생성형 AI 전방위 확대”

입력 2024-11-12 14:46 수정 2024-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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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챗봇 '나노아' 적용
간단한 설명에 제품 링크 제공
모바일ㆍ가전 등 AI 확대 주력

▲삼성전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공식 홈페이지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AI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AI를 스마트폰, 가전 등 디바이스뿐 아니라 전 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일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에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Nanoa)’를 도입했다.

나노아는 반도체 미세 공정 단위로 사용하는 ‘나노(nano)’에 혁신과 함께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a’를 합해 만든 단어다. 나노처럼 가장 작은 것조차도 세상에 무한하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삼성 반도체의 의지를 담았다.

나노아는 삼성전자가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킨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검색창에 삼성 반도체의 사업, 제품 등 궁금한 점을 문장 형태로 입력하면 나노아가 알아서 이해하고, 답변해주는 형태다.

▲삼성전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 (자료출처=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 (자료출처=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예를 들어 ‘엑시노스2400이 뭐야’라고 입력하면 간단한 제품 설명과 함께 해당 칩의 주요 스펙, 적용된 디바이스, 관련 콘텐츠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홈페이지 링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챗봇 서비스 개시에 앞서 지난달 4일 ‘나노아(Nanoa)’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지정 상품은 ‘반도체 및 반도체 부문과 관련하여 인간 및 인공지능 챗봇 간의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기록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른바 삼성전자 반도체 전용 생성형 AI인 셈이다.

▲삼성전자 '나노아' 상표권 (자료출처=키프리스)
▲삼성전자 '나노아' 상표권 (자료출처=키프리스)

나노아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 가운데 영어를 지원하는 △Global △US △EMEA 등 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반도체 홈페이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나노아의 향후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단지 자체 LLM의 시험 정도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AI의 중요한 부문으로 LLM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해 11월 삼성리서치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코드·이미지 등을 맞춤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올해 초에는 삼성 가우스를 탑재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에도 AI를 적용해 이른바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4’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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