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할인전 및 호텔업계도 이벤트 동참
다음주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은 수험생을 겨냥해 수요 잡기에 나섰고, 테마파크와 호텔업계 역시 수험생 맞춤 이벤트를 전개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수능 시험날인 14일까지 ‘수능&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연다. 수험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초콜릿·초코스틱과자 등 200여 종 과자류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수능 한파를 막아줄 보온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보온병, 도시락, 텀블러, 핫팩, 담요 등을 모았다.
편의점 CU도 수능 마케팅에 동참했다. CU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수능 대박 간편식을 내놨다. 힘내새우 샌드위치가 대표 상품으로, 통살 새우 패티로 만든 새우튀김과 에그샐러드를 토핑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 대학 콘셉트의 기획 상품도 마련했다. 서울대 기획 세트 2종은 서울대학교 마크가 그려진 손목시계와 초콜릿을 함께 구성된 상품이다.
CU가 수능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은 지난해 수능 상품 기획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CU가 작년 수능 직전 일주일 기간인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초콜릿ㆍ주먹밥ㆍ샌드위치 매출을 조사한 결과 각각 52%, 25.7%, 18.6% 증가했다. 수능 삼각김밥의 경우 약 1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자기기 전문 유통업체들도 분주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수험생과 향후 졸업생 대상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한 달 동안 전국 320여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IT기기 할인전을 진행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5 프로세스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북2 프로 스페셜 에디션(Pro Special Edition)을 154만9000원에 판매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7도 134만9000원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무선 키보드, 게이밍 헤드셋 등에 대해 최대 25% 할인을 실시한다.
온라인에서는 쿠팡이 수능과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먹거리와 상품을 선보이는 ‘스위트숍(Sweet Shop)'을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을 위한 먹거리와 핫팩, 필기구 등 응원 아이템을 최대 반값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앞다퉈 수능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온 우주가 널 응원해’를 슬로건으로 행운을 의미하는 네잎클로버와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찰떡 등을 제품에 담았다. 뚜레쥬르는 ‘럭키 루키(LUCKY ROOKIE), 합격의 주인공은 바로 나’를 콘셉트로,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감성을 적용한 프레피 디자인을 적용했다.
수능 이후 수험생을 축하하는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롯데월드는 수험생 대상으로 전국 5개 사업장(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에서 최대 57%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수능 시험날인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와 신분증 등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글래드 호텔은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14일부터 30일까지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전개한다. 수험생 대상으로 글래드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는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는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30% 할인을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수험번호로 로또 이벤트를 연다. 호텔의 개관일인 2018년 7월 1일에서 숫자 0·1·2·7·8의 5개 숫자를 활용해, 수험번호에 해당 5개의 숫자가 모두 포함된 수험생을 대상으로 푸드익스체인지 주말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5개의 숫자 중 4개가 일치하면 40% 할인, 3개가 일치하면 30% 할인, 2개가 일치하면 20% 할인, 1개가 일치하면 10% 할인을 제공한다. 수험생 본인에 한하여 할인이 제공되며 방문 시 수험표를 필수 지참한 후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12월 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