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10.6조 ‘역대급’…수익성 개선은 숙제(종합)

입력 2024-1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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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481억원, 전년비 29% 증가…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

로켓배송 등 커머스 분야 20% 성장…고속성장 거듭
와우 회원 주문 빈도, 비회원 고객 대비 9배 높아
당기순이익·주당 순이익 감소…잉여현금흐름 적자

▲서울 송파구의 쿠팡 본사 모습. (뉴시스)
▲서울 송파구의 쿠팡 본사 모습. (뉴시스)

쿠팡이 올해 3분기 10조6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이 쿠팡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하락은 쿠팡의 여전한 과제로 지적된다.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 원(78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1억 원(1억900만 달러)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쿠팡의 호실적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커머스 분야의 성장이 견인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이 9조3650억 원(68억9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쿠팡은 기업공개(IPO) 이후 15개 분기 실적 중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매출(원화 기준) 성장률을 달성했다.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회원이 쿠팡의 고속 성장을 견인 중이라는 게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충성고객(코호트·cohort)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쿠팡에 따르면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 늘었고,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지난해보다 8% 늘었다.

대만, 쿠팡이츠, 파페치,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3250억 원(9억7500만 달러)으로 1년 만에 356% 급상승했다. 김 의장은 “탁월한 서비스와 가치를 경험한 쿠팡이츠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매우 고무적이고 대만에서는 더 많은 브랜드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파페치는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 분기 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광주첨단물류센터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광주첨단물류센터 (사진제공=쿠팡)

다만 수익성 개선은 쿠팡의 숙제로 남았다. 이번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음에도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훼손된 탓이다. 쿠팡의 올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쿠팡의 당기순이익은 869억 원(64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빠졌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이에 따라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1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88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도 약 570억 원(4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약 7020억 원의 흑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본 지출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기술 및 인프라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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