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과정 방향성 제시하는 ‘진단검사의학’, 보건의료산업 핵심”

입력 2024-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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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 5일 기자간담회 개최 “초고령화 사회 대비 혁신 진단 솔루션 제시할 것”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 등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한국로슈진단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슈진단)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 등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한국로슈진단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슈진단)

“정확한 진단이 의료적 판단의 기본이 됩니다. 진단검사가 없으면 치료를 할 수 없는 만큼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해야 합니다.”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5일 한국로슈진단이 서울 코엑스에서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은 국민 보건의료 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진단검사의학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모든 진료과의 의학적 판단 진단과 치료 근거로 임상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필수의료다. 진단검사의학회는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서 기술혁신과 결합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태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정책이사(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본래 진단검사의학과는 의료법이 규정하는 종합병원 요건 내 필수진료과목 중 하나로 포함돼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진단검사가 인류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보건위기 대응에 필수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 전환이 이뤄진 보건의료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여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국내 보건의료데이터가 갖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2조 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잠재가치가 높다”면서 “다만 데이터들의 품질 관리와 표준화 작업 체계가 미흡하고 서로 연계하기 어려운 점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 수준이 높은 만큼 리얼월드 데이터(RWD)의 디지털 전환과 제도적 개선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보건의료산업의 혁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은 디지털전환의 중요성을 깨닫고 디지털 진단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윤무환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전무는 “로슈진단은 검사실 디지털전환을 통한 스마트 랩 구현이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 지원 및 환자 치료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실제 로슈진단의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 ‘네비파이’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이후 검사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비용 지표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헬스케어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뉴 노멀’이며, 이미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전환(AI Transformation)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로슈진단은 자체적으로 헬스케어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꾸준한 R&D 투자와 전 세계 선도적인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과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은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며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 질환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조성호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전무는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50년 뒤 국민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노년 부양비가 전 세계 237개국 중 3위로 예측될 만큼 의료 시스템 부담이 지속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대표적인 노년기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도 가속화될 전망으로,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량적·객관적인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해 기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활용되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대비 소요 시간과 비용이 적고 더 이른 시점에 조기 진단이 가능한 뇌척수액(CSF) 검사를 국내에 출시했다. 조 전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앞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검사 뿐만 아니라 사전 선별검사와 치료, 모니터링 단계까지 환자의 전체 의료 여정을 포괄하는 검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킷 탕(Kit Tang)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최근 진단검사에 대한 인식 증대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진단 시대가 비로소 현실로 다가왔다”며 “한국은 내년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진단검사 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로슈진단은 앞으로도 폭넓은 질환 영역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으로 의료 시스템 효율화 및 환자 치료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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