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5주년…한종희 부회장 “변화‧쇄신으로 미래 주도하자”

입력 2024-1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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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전영현 부회장, 공동명의의 창립기념사
“기술 리더십으로 품질 경쟁력 확보하자”
'나눔위크 캠페인'에 삼성 전 관계사 참여

▲11월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11월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이 1일 "변화와 쇄신으로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 창립기념사를 밝혔다.

이번 창립기념사는 한 부회장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 부문장(부회장)과 공동명의로 준비됐다.

한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 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하자"며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11월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울러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며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 DX(디바이스경험)·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축하공연과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 관계사는 임직원들이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1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봉사 △내년에 금전이나 재능을 기부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약정에 참여한다.

고액 기부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으로서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 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1000억 원, 영업이익 9조1800억 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시장과 증권가의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 3조86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4조2000억 원에 못 미친 것이다.

회사는 PC와 정보통신(IT) 시장 수요 부진과 중국발 구형 D램 공급 확대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 적자 확대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돼,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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