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홀린 네이버, 디지털 트윈ㆍAI '제2 중동 붐' 연다

입력 2024-10-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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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디지털 트윈' 구축 수주
시장 규모도 매년 63% 성장 기대
소버리AI 개발 등 협력 파트너십
사우디에 중동총괄법인 연내 설립
'시티스케이프'서 기술력 전파도

▲지난 3월 팀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의 MOU 체결식. (네이버)
▲지난 3월 팀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의 MOU 체결식. (네이버)

네이버가 ‘디지털 트윈’으로 중동 시작 개척에 나서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중동 지역 기업 대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 기술 수출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메신저,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79억 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이후 중동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에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IT 기업이 자체 기술로 중동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가 수주를 따낼 수 있던 배경에는 과거 10년 이상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노하우,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블루위브 컨설팅에 따르면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3.1%씩 성장해 2029년까지 5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소버린AI, 소버린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네이버는 3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 구축,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로봇,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건설에도 힘을 합치기로 결정하며 중동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까지 나서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시아, 북미, 유럽 진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업사원 역할을 자처한 이 GIO는 지난달 사우디 AI 컨퍼런스인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해 주요 정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네이버의 AI 사업을 알리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가칭 네이버 아라비아)을 설립하는 등 사우디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 소버린 AI, 클라우드, 로봇 등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3월 열린 사우디판 CES인 LEAP 2024 참석한 데 이어 이달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 참가하는 등 사우디 시장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팀네이버는 사우디 국립주택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우디 디지털 트윈 구축을 선도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팀네이버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알리고 중동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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