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방학을 맞아 미래의 잠재고객인 청소년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소년들은 일찍부터 돈의 흐름과 재테크의 기본 원리를 알게하고 대학생들은 학점과 취업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금융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
또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여름방학을 맞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금융사박물관과 신한갤러리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7차례에 걸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 곳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화폐에 대해 배우고 직접 자신만의 화폐를 만들어 보는‘내가 만드는 화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조선시대 금융거래에 사용된 거래문서들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조선시대 거래문서 만들기, 가족들이 함께 경제관련 보드게임을 하고 다양한 경제개념에 대해서 배우는‘가족과 함께하는 보드게임’과 ‘경제교육’이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나 교육비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회당 참가인원은 30명이다.
참가신청은 26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고, 27일 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된 참가자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안성연수원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1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를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연수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융시장의 이해와 신용분석 기초 등 금융개론과정은 물론 금융권 취업준비사항과 이미지메이킹 등 기본교양과정도 포함됐다.
실제로 기존에 연수에 참여한 A 대학교는‘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 중 약 25%가 금융권에 취업해 이번 프로그램을 금융권 취업준비 강좌로 추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수 대상자는 대학교 3~4학년 재학생 중 금융관련 교과목 이수자 또는 금융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자로 각 대학교 총장의 추천을 받아 상·하반기 각각 150명이 선정된다.
참가비나 교육비는 모두 무료이며 향후 이 연수 프로그램 수료 시 해당 대학교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각 대학교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올 하반기에는 연수 프로그램 대상으로 전국 주요 대학교로 확대하고, 대상자들도 어린이와 청소년,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사관학교’로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나은행이 최근 은행업계 최초로 사이버 공간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애니메이션, 플래쉬, 게임 등을 통해 어린이 경제교육 및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하나시티’사이트를 오픈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만 10세에서 만 15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미션수행을 통해 경제교육과 오락적 재미를 느끼면서도 부모와 자녀 또는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 및 학습관리가 가능한 쌍방형 서비스를 제공토록 설계했다.
이밖에 국민은행도 청소년 전용 금융 사이트인 'Young KB'를 운영중이다.
이 사이트는 Youth 고객 전용 사이트로, 올해 4월부터 온라인 금융교실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창구로 적극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