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0.15%p 오른 4.23%…주담대 금리, 0.23%p 오른 3.74%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 변동없는데 0.23%p 올라
변동형 주담대, 코픽스 0.08%p 하락했는데 오히려 0.04% 상승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0.15%포인트(p) 오른 4.23%로 집계됐다. 8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0.23%포인트 오른 3.74%로 산출됐다. 주담대 금리 역시 8월 이후 두 달째 올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반영된 것이다. 더욱이 주담대 금리는 지표금리 움직임과 무관하게 가산금리 영향으로 올랐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72%로 0.23%포인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는 은행채(AAA) 5년물이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22%로 8월과 같았다. 지표금리는 변동없었는데 가산금리 조정으로 고정형 금리가 오른 것이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도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4.08%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지표금리는 코픽스 금리다. 지난달 신규취급 코픽스 금리(적용월 기준)는 3.39%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하락했는데 대출금리는 가산금리로 인해 오른 셈이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더하기 가산금리가 된다. 항상 1대 1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금리 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표금리”라며 “9월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2%에서 3.2%로 변함없없다. 고정형 금리가 0.23%p 올랐는데 대부분이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대기업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81%로,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5%포인트 오른 4.74%로 각각 집계됐다. 김민수 팀장은 “CD(91일) 등 지표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기업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