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벼멸구 등의 피해를 입은 4만 톤 이상의 2024년산 벼를 매입을 추진해 쌀 값 안정화를 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제차가 지난달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농가의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농식품부는 벼멸구‧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저품질 쌀 유통을 막기 위해 피해 벼의 농가희망물량 전량을 수매하기로 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올해 수매 희망 물량은 4만6457톤(조곡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수매 희망 물량(1만2665톤)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피해 벼 매입을 위한 검사 규격안은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지자체가 수집한 피해 벼 시료를 계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하고 농업인단체‧지자체‧농관원 담당자의 의견수렴 후 확정했다.
검사 규격안에 따르면 3가지 벼 피해 등급 중 잠정등외A(제현율 63%)의 가격 수준은 공공비축미 1등급 기준 대비 80.77%이다. 잠정등외B(제현율 53%), 잠정등외C(제현율 43%)는 각각 67.95%, 55.13%다. 평년(각각 76.92%ㆍ64.10%ㆍ51.28%)보다 가격 수준이 높다.
최종적인 매입 가격은 올해 12월 말 결정되는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확정되며 매입 직후 중간정산금(40kg당 2만5000원)을 농업인에게 지급하고 차액은 연말에 지급한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피해 벼의 제현율이 전년 대비 높게 나와 잠정등외A 등급에 해당하는 농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정부가 피해 벼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만큼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