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은 22일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에서 방제·제초·운반·모니터링 로봇을 활용한 과수(사과)분야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시회는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 일환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과수용 농업용 로봇을 실제 농작업에 투입해 성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농업인,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마련됐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방제로봇 3종, 제초로봇 1종, 추종형 운반로봇 1종, 생육 모니터링 로봇 1종으로 총 6종의 농업용 로봇들이 다축과원에서 자율주행하며 농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로봇은 자율주행 능력, 과원 맞춤형 디자인, 배터리 등이 보완돼 지난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농진원은 지난해부터 거창군 시범지구에 농업용 로봇 6종을 포함해 총 20대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농기계를 13농가, 14헥타르(ha) 과원에 투입해 사과 생산 전 과정에서의 농업용 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용 로봇 실증 사업은 농진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작년부터 위탁받아 2027년까지 5년간 200억 원의 규모로 농촌 주산단지 거점을 중심으로 농진청 연구개발(R&D) 기반 로봇 실증 및 보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실증지원 결과 관행 농작업과 비교해 작업시간이 10% 단축되고, 생산량 및 토지효율이 5% 이상 증대됐다. 과수 재배의 편의성과 과수 생산에 큰 도움이 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안호근 농진원 원장은 “성능 향상과 안전성을 강화한 농업용 로봇으로 무인 디지털 자동화 실현 시기를 앞당겨 농촌지역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농촌소멸 위기와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