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판매량 2년만에 첫 2개월 연속 감소…전기차 판매량 2.6%↓

입력 2024-10-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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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차 등록 대수, 전년비 4.2% 감소

▲유럽 자동차 판매 추이. 출처 블룸버그
▲유럽 자동차 판매 추이. 출처 블룸버그

9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9월 유럽연합(EU)지역 신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112만 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기자동차(EV) 판매가 증가하긴 했지만,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지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히아트모터스ㆍ푸조 등을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유럽에서 자동차 등록 대수가 26% 급감해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판매량이 줄면서 유럽 지역의 총 인도량이 감소했다. 영국과 스페인의 9월 전기차 판매는 반등했는데, 2022년 두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고 수요가 줄어든 이후 나타난 호조다. 다만 이 같은 반등에도 올해 유럽 전반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2.6%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EU가 중국산 수입 전기차 45%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어 전망이 더 불확실해졌다는 평가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중국의 무역 보복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거듭 표시해 왔다. 최근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부진으로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자국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것도 유럽 전기차 시장의 뇌관으로 꼽힌다. 이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는 지난주 2만5000유로(약 3700만 원)의 새로운 R5를 공개했고, 스텔란티스는 9월 중순에 2만3300유로의 시트로엥 E-C3 소형 전기차를 출하했다.

유럽 전역의 전기차 침체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앞서 지난해 3월 EU는 2035년부터 신형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최종 합의했다. 신규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휘발유ㆍ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한 셈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대 150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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