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부양책이 중화권 증시에 반영될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별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전 중 발표될 중국 실물 지표에 증시 민감도가 높아지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화권 증시는 연이은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세가 마무리되며 일부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발표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은 당초 계획의 약 2배 수준인 4조 위안 규모로 발표했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며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중국 부양책 규모에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발표될 중국 실물 지표 발표와 이에 따른 부양책 기대감이 중화권 증시에 반영될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TSMC 호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금리 상승 부담에 장 후반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이은 미국의 경기 지표 서프라이즈는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동시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동시에 후퇴시켰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시장은 재차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1.35포인트(0.37%) 상승하며 4만3239.0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6.53포인트(0.04%) 오른 1만8373.61에 마감했다. 반면, S&P 500은 소폭 하락하여 1.00포인트(0.02%) 내린 5841.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경제 지표 개선과 TSMC의 깜짝 실적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 0.3%를 상회, 견조한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 24만1000건으로 집계돼 노동 시장의 안정성을 시사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여파로 0.3% 감소했다.
국채 수익률은 경제의 강세 지표로 인해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4.0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이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