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주가가 특히 부진하다는 지적에 "퇴출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이 몇 년이 지나도 공모가를 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지적에 이처럼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년간 코스닥에 상정된 기업의 수정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 변동률을 전수 조사했을 때, 일반 상장기업은 대부분 공모가를 상회하는 반면에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주식은 공모가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술특례 상장을 받은 기업은 203개인데 73%에 육박하는 149개 기업의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고, 절반 이하인 기업도 무려 40%에 해당하는 81개나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기술특례 성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다"라며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주주들을 만족을 못 주면서 매출액이나 거래량 등 여러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적절하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방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점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