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CI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의료계와 학계, 기업이 협업해야 합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17일 이투데이 주최로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5 테크 퀘스트’에서 ‘국산 BCI 상용화 성공 사례 및 향후 전망: 의료환경, 규제 및 국제표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BCI 연구는 수년 전부터 이뤄졌지만, 인허가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수적인 의료 환경과 규제 탓이다. 해외에서도 이제 임상에 진입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비침습형 BCI 위주로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은 BCI 관련 거대 민간기업은 없지만, 모니터링과 치료 분야에서 상용화한 기업이 존재하고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침습형 분야 발전도 기대한다. 특히 규제를 이해하고 의료 환경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업을 통해 상용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이브레인은 인간의 뇌에 이식한 컴퓨터 칩을 통해 말이나 행동을 제어하는 기술인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에도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와이브레인의 뇌파 측정기 마인드스캔과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과 환자 사용 데이터를 통한 비침습 BCI 사례는 산업화 성공 사례로 다루어졌다.
이 대표는 “와이브레인은 국내‧외 연구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한국의 뉴럴링크’ 개발을 시작했다. 사지마비 환자의 운동능력 복원을 위한 삽입형 시스템을 향후 5년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BCI 규제와 표준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은 민간 기업이 약진하고,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BCI를 장애 극복 목적으로 상용화하려고 하며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BCI 국제 표준 위원회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규제와 의료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의료계와 학계, 기업의 협업이 상용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는 많은 BCI 기업과 제품이 나올 것을 대비해 BCI를 연동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