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이식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병관 지브레인 대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이투데이 2025 테크퀘스트(2025 Tech Quest)’의 두 번째 세션인 ‘메트릭스의 현실, 뇌-컴퓨터 연결(BCI) 시대’의 사례발표자로 나서, 질병과 장애 극복에 도전하는 BCI 기반 의료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BCI의 핵심은 뇌파 획득방식”이라며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게 뇌파를 얻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브레인의 기술력은 경막하를 통한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고품질의 뇌파를 획득하고 뛰어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브레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침습형 BCI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인간의 대뇌 피질에서 삽입해 뇌파를 읽어내는 ‘핀 어레이(Phin Array)’와 인간의 뇌파로 주변기기를 제어하는 ‘핀 스팀(Phin Stim)’을 개발 중이다.
핀 어레이는 16마이크로미터(μm)의 매우 얇은 전극 기판을 뇌의 표면에 일시적 또는 단기적으로 설치해 뇌를 자극하거나 전기활동을 기록하는 의료기기다. 약물이 듣지 않는 뇌전증 환자들의 발병 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김 대표는 “핀 어레이는 난치성 뇌전증 수술에 대표적으로 쓰인다. 다양한 환자로부터 수준 높은 뇌파를 획득할 수 있는 BCI 스터디의 엔트리 역할을 하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핀 스팀은 완전 삽입형 전극 시스템으로, 파킨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과 효과가 대등하거나 월등하면서 최소 침습형으로 안전성과 편리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DBS는 국내에서도 수술 가능한 의사가 적고, 몇 달만 지나도 빼낼 때 (뇌의)조직들이 엉겨 나온다”라며 “핀 스팀의 효과를 확보하게 되면 안전성과 편리성을 확대시켜서 우리가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