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보에 유리할 지는 미지수
사전투표 이달 30일까지 진행
미국 대통령 선거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15일(현지시간)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초반부터 투표 열기가 뜨겁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선거 관리 당국자인 게이브리얼 스털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최소 25만2000명의 유권자(오후 4시 기준)가 투표했다면서 역대 최고 참여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선거인 2020년 사전투표 첫날 성적(13만6000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지아는 올해 미국 대선 7대 경합주 중 한 곳으로 통한다. 이 지역에 걸린 선거인단은 16명으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조지아주의 사전투표율이 이처럼 높은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어느 후보에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조지아주는 대체로 공화당이 우세했지만,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조지아주 사전투표 열기에 대해 “표들이 들어오고 있고, 그 표들은 우리에게 좋은 수준으로 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전투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유권자 7명 중 약 1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공화당에서는 우편방식으로 하는 사전투표가 직접 투표장에 가서 하는 투표보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면서 우편방식 사전투표 확대를 반대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선거에 패배하자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선거 당일 직접 투표를 주장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합주에서 사전투표에 한 표라도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전 투표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 미국 전역의 550만 명이 이미 투표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