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신공장 설립…유럽 공략 가속화

입력 2024-10-16 11:00 수정 2024-10-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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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정부와 신공장 구축 투자 협약
2500억 투입, 연 30만 대 생산 규모로 건설
유럽 3번째 전동화 거점…내년 하반기 완공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하는 유럽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 시스템 신공장 구축과 기존 질리나 공장 내 전기차용 제동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 신축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수상 공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 중이며 스페인에는 폭스바겐 공급을 위해 배터리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슬로바키아 노바키 공장은 전동화 분야 또다른 핵심 부품인 PE 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한 유럽 첫 생산 거점이다. PE 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이다.

이규석 사장은 협약식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 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4년 초 슬로바키아 법인(MSK)을 설립한 뒤 질리나 지역에 모듈 공장을 구축한 이래 20년 넘게 슬로바키아 정부와 사업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PE 시스템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PE 시스템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신공장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14개 크기인 약 10만5700제곱미터(㎡, 약 3만1975평)에 달한다. 신공장에는 총 250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지역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PE 시스템 생산 거점이 마련된다. 기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부지 내에 신축되는 제동시스템과 에어백 생산 공장에도 약 950억 원이 투입되는 등 슬로바키아 공장 투자액은 도합 3500억 원 수준이다.

슬로바키아에는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해 있으며 볼보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에 전동화 신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뿐 아니라 국내외 전략적 요충지마다 전동화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시장에서도 전동화 대응을 위해 올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현지에 배터리시스템과 PE 시스템 생산 거점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은 올 7월부터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에는 울산, 대구, 충주, 평택 등을 중심으로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생산 거점 현황.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생산 거점 현황.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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