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 전력에 비상이 생겼다.
삼성 구단 측은 15일 "(구자욱이) 대구 에스엠(SM)영상의학과의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라며 "(플레이오프)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말 2사에서 우전 안타를 친 뒤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하지만 이내 2루를 지키던 구자욱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뜬공을 엘지 유격수 오지환이 잡지 못하는 사이 절뚝거리며 홈을 밟았다. 팀의 1-1 동점을 만든 점수였지만 웃지 못했다. 구자욱은 곧바로 2회초 수비 때 이성규와 교체됐다.
이후 통증을 계속 호소하던 구자욱은 대구 시내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인대 손상 진단이 나온 것이다.
구자욱의 이탈은 삼성 측에선 악재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했고, 가을야구 첫 경기인 13일 PO 1차전에서도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구자욱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이 LG에 10-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7일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