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이 주가가 15일 급락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종료하면서 관심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풍정밀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94% 내린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고려아연은 2.64% 오른 8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주가가 83만100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MBK가 전날까지 주당 3만원에 단독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830주에 불과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최대 43.43%(684만801주)를 사들이려는 목표치에 비해 한참 낮은 물량이었다.
하지만 MBK는 영풍과 함께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이미 고려아연 지분율 5.43%를 확보하면서 승기를 잡아 되레 공개매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오는 21일 끝난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는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사재를 털어 주당 3만5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35.0%(551만2500주)로,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운다면 필요한 공개매수 자금은 1932억5000만 원이다.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목표 물량만큼만 안분비례(비율대로 똑같이 나눔)해 매수할 예정이다.
주가가 최 회장 측 공개매수가를 밑도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거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최 회장 측이 안분비례에 따라 일부 주식만 사줄 가능성도 있다.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이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난 가운데 최 회장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89만원이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100% 목표량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의결권 기준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48%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이 배임 등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공개매수하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남는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