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평균보다 24배 높아
일부 조합은 20% 넘어 부실 상황 심각
수협중앙회 회원 조합인 지역수협들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7.38%로,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의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협은 연체율이 20%를 넘어 회수가 어려울 정도로 부실이 심각했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수협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6월) 기준 7.38%로 3년 만에 3배로 치솟았다. 이는 시중은행 연체율 0.31%의 24배에 달한다.
91개 지역수협의 부동산 대출 금액은 25조4025억 원, 연체금액은 1조8758억 원이었다. 일부 지역수협의 경우 연체율이 20%를 넘어섰다. 이는 시중은행 대비 6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체 금액 대부분은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채권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지역수협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높아져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협중앙회 주도로 부실채권을 감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수협 91개 중 부실 우려 조합(6개)과 경영관리 대상 조합(18개)은 모두 24개(26%)로, 4곳 중 1곳이 어려운 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지역 수산업의 근간인 지역수협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수협중앙회는 지역수협이 무너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