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킹키부츠'가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함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매 공연 화제를 낳고 있다.
10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근 '롤라'와 '로렌' 역할에 배우 최재림과 김지우가 투입하면서 10주년을 맞은 '킹키부츠'에 대한 팬들의 열광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킹키부츠'는 아버지로부터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물려받은 초보 사장 '찰리'가 아름답고 유쾌한 '롤라'를 만나 함께 드랙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부츠를 만들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 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2020년 네 번째 시즌까지 누적관객수 35만 명을 달성했다. 현재 '킹키부츠'는 누적관객수 50만 명을 앞두고 있다.
'킹키부츠'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서는 발칙한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 내가 가진 작은 용기와 희망을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연대의 가치는 드랙 아티스트를 혐오하던 돈을 향해 롤라가 던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대사와 조응한다.
이번 시즌 찰리 역할에는 김호영ㆍ이석훈ㆍ김성규ㆍ신재범이, '롤라' 역할에는 박은태ㆍ최재림ㆍ강홍석ㆍ서경수가 캐스팅됐다. 찰리와 롤라 옆에서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로렌'과 역할에는 배우 김지우ㆍ김환희ㆍ나하나가, '돈' 역할에는 고창석ㆍ심재현ㆍ전재현이 캐스팅됐다.
지난 1일 최재림과 김지우의 첫 공연이 열린 이태원 블루스퀘어에는 엄청난 함성이 휘몰아쳤다. 장신의 다부진 체격으로 등장한 최재림은 폭발적인 성량과 뛰어난 기교로 롤라의 인기 넘버들을 소화했다.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열혈 공장 직원 로렌 역의 김지우 역시 풍부한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연기로 역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열연에 최근 '킹키부츠'의 전석 매진 회차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폐막까지 겨우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킹키부츠'는 내달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