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 33분쯤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하는 모습. (사진제공=군산해경)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출항을 준비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60대 선주가 사망했다.
9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3분경 비응항 수협위판장 앞 해상에 정박해 있던 2.99톤급 꽃게잡이 어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폭발음을 들은 인근 군산해양경찰서 비응파출소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장비 21대와 인력 65명을 투입해 약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현장에서는 선주 A씨(6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선주와 함께 어선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중 1명(30대)은 팔과 다리 등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화재 당시 현장에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이들은 꽃게잡이 조업을 위해 사전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어선 내부에서 발생한 정전기로 인해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번지지 않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대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