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포시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KBO 수비상' 후보를 발표했다.
8일 KBO에 따르면 지난 시즌부터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KBO 수비상'을 신설해 총 10명의 선수가 초대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각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한다. 지난 시즌에는 유격수 부문에 공동 수상자가 나와 총 10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투수는 팀 경기수(144경기)의 3분의 1이닝(48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투수 외에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 등 불펜 투수 또한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투수 후보 기준을 선정했다.
포수는 팀 경기수의 2분의 1(72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 및 외야수는 팀 경기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부문으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경기해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의 선수가 각 부문별 후보로 꼽혔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각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이 일주일간 실시한다. 투표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수비 지표가 활용된다.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한다.
한편, 올 시즌 KBO 수비상 결과는 다음 달 말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되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