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나증권은 중화권 증시가 9월 폭등한 가운데 국경절 이후 재정정책, 주택시장, 추가적인 부양책 등의 이슈에서 입증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시작된 중국 부양책 2라운드와 연준 빅컷의 시너지 효과가 당초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며 “홍콩과 중국 본토의 주가 폭등의 강도와 속도는 이례적으로, 과도한 비관론 수정과 정책 효과 기대감을 당겨왔다”고 짚었다.
그는 중화권 증시가 국경절 연휴 직후 다양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첫 번째 입증 대상은 10월 재정정책 변화”라며 “10월 재정적자 편성과 채권시장 약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증시 장기 반전 기대는 약화할 수 있다. 3~4주차에 열리는 전인대 상임위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입증 대상은 10~11월 주택시장 반응이다”라며 “4분기 선행지표는 1~2선 도시 기존주택 지표로, 하향 안정이 확인될 경우 소비 회복 징후이자 증시 반전을 입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 입증 대상은 11~12월 미국 대선 이후 추가 부양책과 성장률 목표 설정”이라며 “11월 추가 부양책은 현재 시장이 앞당겨 반영 중인 연속성에 대한 입증이며, 전통적인 통화완화 조치 외에도 새로운 증시 부양책인 자사주 매입 지원 특별대출과 비은행 금융기관 스와프 편의제도 등의 실행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더불어 “12월 연말 회의에서 2025년 5% 성장률 목표 설정 논의도 매우 중요하다”며 “단기 현실을 반영한 하향조정 혹은 중장기 국가 목표를 위한 5% 유지 여부는 결국 2025년 이후 중앙정부 레버리징 변화와 소비부양 의지를 투영해 증시 반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기 반등 모멘텀은 10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투자심리가 지배하고, 중기적으로는 펀더멘털 확인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중화권 증가 10~15%대 상승 여력을 측정할 수 있지만, 단기 수급 과열과 변동성 확대를 열어두고 일부 조정 시 매집 전략을 추천한다”며 “국내 중국 관련주의 경우 중국 증시 단기 반등과 부양책이 실제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으로 연결되려면, 3~6개월 경기·가격 신호 등락과 함께 세 가지 입증에 따른 대응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