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투자한 동학·서학개미 양쪽 다 ‘피눈물’

입력 2024-10-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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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스콤체크)
(출처=코스콤체크)

반도체주가 하반기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에 베팅했던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와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모두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0.5%p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으로 반도체 주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에도 반도체 업황의 겨울이 지속한다고 전망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약 3달간 수익률 하위 2~15위 상장지수펀드(ETF)는 빼곡히 반도체 ETF가 들어섰다. 1위인 TIGER 200IT 레버리지(-35.35%) 역시 명칭에 ‘반도체’가 빠졌을 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1.42%, 17.11%씩 가장 높은 비중을 담고 있다. 이들 15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ETF가 최대 97%(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과는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꾸준히 매집 중이다. 개미들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8조1610억 원어치, 삼성전자우를 443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코스피 순매수 상위 1, 2위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약 8조7630억 원, 삼성전자우를 3430억 원씩 대규모로 내다 판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개인들이 외인의 매도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사랑은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미들은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미국 시장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6093만 달러(약 800억 원) 규모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하반기 들어 33.7% 내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2년 6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반도체 업황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절반 넘게 낮춰 잡았고,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추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론’을 내놓으며 국내 반도체 위기론에 힘을 보탰다.

9월 말부터는 개미들의 반도체 매수세도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의 매수세는 꺾이기 시작한 반면, 미국 반도체 종목은 순매수세가 강해진 것이다. 개미들의 최근 2주간 삼성전자 순매수세는 2조7300억 원으로 직전 2주(3조8480억 원) 대비 강도가 약해졌다. 반면 SOXL은 3597만 달러 사들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실적 척도’로 통하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미국 반도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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