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예금은행의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31조60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31조534억 원 보다 5530억 원 증가한 규모다.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26조216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앞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질 것을 예상한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상품으로 몰린 것이라고 은행권은 해석하고 있다.
벌써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70~3.45% 수준이다. 1년 만기의 경우 금리는 최고 연 3.35~3.8%로 더 높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 되면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는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한층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6%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