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도입 앞두고 업계 분주

입력 2024-10-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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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RA 업계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과 더불어 퇴직연금 사업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분주한 양상을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테스트베드 최종 심사를 통과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RA 투자일임 기업들은 2024년도 금융위원회 2차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정기 신청 기간인 지난달 16~27일 중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에 대한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금융위는 이번 신청기간에 제출된 신청 건에 대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최대 120일간 거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청된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가 혁신금융 서비스 심사를 통과하면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일임 운용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연금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한정됐던 RA 투자일임 서비스 범위에 퇴직연금을 포함하고,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RA 투자일임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허용을 추진해왔다.

올해 6월 말 코스콤 제22차 RA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RA 알고리즘은 208개다. 디셈버앤컴퍼니(핀트), 업라이즈투자자문(든든), 콴텍투자일임,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투자자문 등 6개 RA 업체가 해당 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사에서는 KB·NH투자·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 등이 통과했고,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등이 통과 심사를 받았다. KB·삼성·우리 등도 RA 업체들과 연계한 알고리즘을 내놨다.

퇴직연금사업자들도 RA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 진출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는 NH농협은행과 퇴직연금 RA 일임 MOU를 체결했고, KB증권과 투자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콴텍 역시 NH농협은행과·우리은행 등과 MOU를 체결하고, 한국투자증권과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RA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사와 추가 제휴를 논의 중”이라며 “은행·증권사 등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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