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형태 공시기업들의 간접고용은 줄었지만,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고용형태 공시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3월 말 기준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4057개로 지난해보다 170개(4.4%) 늘었다. 공시기업 근로자는 576만5000명으로 17만4000명(3.1%) 증가했다. 도·소매업(-7000명), 건설업(-6000명) 등의 고용 부진에 근로자 증가율이 공시기업 증가율에 못 미쳤다.
공시근로자 중 직접고용에 해당하는 ‘소속 근로자’는 474만3000명으로 17만7000명 늘었다. 전체 근로자 중 비중은 82.3%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간접고용에 해당하는 ‘소속 외 근로자’는 102만2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 공시근로자 중 비중도 17.7%로 0.6%P 축소됐다. 소속 외 근로자의 주된 업무는 청소, 경호·경비, 경영·행정·사무, 운전·운송 등이다. 소속 외 근로자는 남성(74만5000명)이 여성(27만7000명)보다 약 2.7배 많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전체 공시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8.3%)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1.1%)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다.
다만, 소속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늘었다. 정규직에 대항하는 ‘기간 정함 없는’ 근로자는 346만3000명으로 7만 명 느는 데 그쳤다. 나머지 10만7000명은 비정규직인 기간제(127만 명)에서 늘었다. 기간제는 주로 단시간 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에 소속 근로자 중 기간 정함 없는 근로자 비중은 73.0%로 1.3%P 축소되고, 기간제 비중은 27.0%로 1.3%P 확대됐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비중은 농림어업(47.3%), 건설업(63.1%), 숙박·음식점업(35.3%), 부동산업(58.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9.9%), 교육 서비스업(42.2%),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9.6%),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9.9%) 등에서 크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공시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소속 근로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