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제조업 지수 넉 달째 위축…중화권 증시 1%대 ↓

입력 2024-09-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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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앞두고 관망세 확산
중국 제조업 PMI 지수 6개월래 최저

▲2일 상하이 증시 추이.  (출처 마켓워치)
▲2일 상하이 증시 추이. (출처 마켓워치)

2일 아시아증시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물렀던 반면,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경제지표가 넉 달째 위축되면서 1%대 하락했다.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이 노동절(9월 2일) 이후 발표할 예정인 고용지표를 관망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에 머물면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0.14%) 상승한 3만8700.87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컸던 토픽스는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전날 대비 3.36포인트(0.12%) 오른 2715.99로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홍콩 증시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8포인트(1.10%) 내린 2811.04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9포인트(0.15%) 내린 2만2235.10에 거래가 종료됐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22.29포인트(1.79%) 하락한 1만7668.07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각각 0.31%와 0.65% 상승한 채 오후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전 거래일 대비 내림세로 전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우위가 증시에 스며들었으나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내림세는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본격적인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이 중국기업에 칩 제조 장비 판매 및 서비스를 추가로 제한하면 심각한 경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실상 자국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주요 광물에 대해 일본의 접근 차단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이런 정책을 비공식 통로를 통해 일본 관리에게 전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닛케이는 하락 전환했다.

스미토모제약(-6.13%)과 추가이제약(-6.07%)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증시는 주말 사이 전해진 제조업 경제지표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3 낮은 49.1에 그쳤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작년 10월)→49.4(11월)→49.0(12월)→49.2(올해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다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바뀌었다. 이후 8월까지 4개월 연속 관련 지수가 위축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25%, 코스닥은 0.20% 각각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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