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유포되며 피해가 잇따르자 피해 학교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27일 '팀 데이터스택'은 최근 X(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퍼지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을 기반으로 해당 학교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딥페이크 맵' 사이트를 제작했다.
해당 이용자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관련 이메일 제보 등을 통해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도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약 550곳이 지도에 표시됐다.
제보와 SNS 목록을 기반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실제 피해 여부와 진위가 확인되진 않았다. 팀 데이터스택 또한 "피해 학교 목록은 언론 보도, SNS상에서 발췌하기에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학교 중 일부가 실제로 피해가 접수된 학교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딥페이크' 범죄와 관련,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경찰청 또한 이날 '딥페이크 성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7개월간 특별 집중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기간은 2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