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13조4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이 11조6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2조6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 원) 순이었다.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 분기 말(0.50%)보다 0.03%포인트(p), 전년 동기(0.41%)보다 0.12%p 올랐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에서 전 분기 말(0.61%)대비 0.0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 분기 말과 유사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 말(1.61%)보다 0.01%p 하락한 1.60%p로 집계됐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27조2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188.0%)은 부실채권 증가로 전 분기 말(203.1%) 대비 15.1%p 하락했다.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4조5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 늘었다.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은 5조 원으로 전 분기(3조1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여신의 신규 부실이 5000억 원, 중소기업은 4조5000억 원으로 각각 2000억 원, 1조7000억 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1조2000억 원)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3조5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 확대됐다. 상·매각,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 여신 정상화 순이다.
금감원은 2분기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정리 규모 증가에도 신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말 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이후 상승추세다. 다만, 코로나 19 이전(0.77%)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