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저가 반발 매수세에 상승…WTI 1.50%↑

입력 2024-08-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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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저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뛴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거래일 동안 하락 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가운데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WTI 가격은 전날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2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또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연준이 노동시장의 추가 악화를 피하고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졌다. 통화완화 전환이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연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가까운 미래의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등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고 노동시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향한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서비스업 업황도 확장세를 지속했다. S&P마킷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밑돌았다. 8월 미국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2를 나타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30.8달러(1.2%) 내린 온스당 2516.7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본 매도세가 우세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한 것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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