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캘리포니아 AI 규제법 공개 반대…“기업가들 떠날 것”

“AI 성장 위협ㆍ혁신 속도 늦추는 일”
이르면 이달 말 법안 통과될 가능성 커

▲키보드 위로 오픈AI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인공지능(AI) 규제법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그간의 침묵을 깨고 AI 규제법인 'SB1047'에 대해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오픈AI는 자사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명의로 해당 법안을 추진한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캘리포니아주는 경제 역동성을 촉진하고 있다”며 “SB1047은 이런 성장을 위협하고 혁신의 속도를 늦추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와 기업가들이 더 큰 기회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공 안전을 보호하는 동시에 AI 연구소와 개발자에게 명확성과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주 정책이 아닌 연방 정책으로 미국의 AI 우위를 보호해야 한”고 강조했다.

오픈AI가 반대하고 있는 이 법안은 기업들이 강력한 AI 기술을 공개하기 전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있다. '첨단 AI 시스템을 위한 안전과 보안 혁신법안'이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AI 시스템이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5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경우 AI 개발 회사에 책임을 지우도록 하고 있다.

앞서 15일 미 의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AI 기업에 대한 처벌을 공공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임박한 위험을 초래한 경우로 법안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비츠 마틴 카사도 총괄 파트너는 "수정안에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며 "법안의 실제 쟁점이나 비판은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