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력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18년래 최고 수익률 기대

입력 2024-08-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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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반등 성공…올 들어 14% 상승
AI 열풍·정부 지원·방어주 매력 등 영향

▲말레이시아 발전소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말레이시아 발전소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아시아 전력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지수가 올 들어 지금까지 약 14% 올랐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6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CI 아태 유틸리티 지수는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폭도 상당하다. 특히 MSCI 아태 업종별 지수 11개 가운데 기술주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YTL 주가가 85% 폭등했다. 인도 토렌트파워, 중국 CGN파워 등도 50% 이상 뛰었다. 인도 NTPC와 파워그리드, 일본의 간사이전력은 각각 30% 안팎으로 올랐다. 한국의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9% 상승했다.

이렇게 아태 유틸리티업종이 올해 18년 만의 최고 수익률 달성이 기대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정부의 지원책,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 등이 배경이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AI 개발의 기반이 될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완화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전력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재가동 가속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패권을 쥐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기방어주로서 선호되고 있는 것도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틸리티 주식이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의 높은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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