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영화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1946년에 창설됐으며, 스위스의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다. 세계에서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김민희는 최우수연기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자리에 앉은 홍상수 감독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한국어로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다,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고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따뜻한 말들 건네주신 관객분들 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행복하시라"고 마무리했다.
자리로 돌아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넨 후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홍상수 감독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행복해했다. 홍상수 감독 또한 김민희를 흐뭇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바라봤다.
영화 '수유천' 로카르노 영화제 공식 초청된 4번째 영화다. '수유천'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 온 배우 김민희와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또 참여했다. '수유천'은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